MBC 100분 토론[MBC-2007.09.06]
나는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다. 그러나 유시민은 좋아한다. 미안하지만 대통령
후보로써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달변가로써 좋아한다.
내 관심사는 정치가 아니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인지라 어쩔 수 없다.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5명이 나와서 100분간 자유토론을 했지만 내 마음에
드는 내용은 없었다. 내 관심을 끈 것은 유시민 후보의 발언 중 하나였다.
지금 새만금 사업을 시작한다면 반대할 것이다. 그러나 둑이 다 만들어지고
개벌이 다 썩어 버린 현재에 와서 그 둑을 터뜨려야 하느냐고 묻는 다면 물론
아니다. 바꿀 수 없는 현실을 부정하기 보다는 그것을 인정하고 더 나은 이상을
위해 나아가려는 것이 정치를 하는 자신의 목표라고 말했다.
100분 토론에 나와 있는 5명의 후보 모두 말은 다르지만 같은 취지의 말을 했다.
하지만 내 마음을 움직인 것은 유시민 후보의 새만금 사업을 예로 든 이야기
뿐이었다.
세상이 진보하는 단계를 흔히 커뮤니케이션의 발달과 동일하게 본다. 인간을
동물에서 이탈시킨 것은 언어의 발달이며 그 후 활자, 전보, 전화등의 진화를
거쳐 인터넷 웹2.0 시대를 맞이 했다.
대한민국의 정치가 발전하려면 정치인과 국민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한 단계
진보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진보라는 것이 어떤 문명기기가 생겨나야
진보가 되는 것이 아니다.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정치인을 포함한 각 개인의
사고의 패러다임 변화도 포함된다.
대통령으로서 어떤 일을 했는가도 중요하겠지만 국민과 지속적으로 어떻게 호흡하고
국정에 반영시켰는가도 국민의 만족도에 크게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