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개그야에 "달려"라는 코너가 있다.
자전거 손잡이만 가지고 만든 상황극인데 상당히 매력이 있다.
나는 이 코너를 좋아한다.
기존에 없었던 너무나 평범한 소재를 가지고 웃음을 선사한다.
바꿔 말하면 개인 황제성의 개그 능력으로 승부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마빡이 같은 경우는 특별한 상황을 토대로 만든 개그 코너이다.
개그맨의 개성도 한 몫 했지만 특별한 상황설정과 분장의 도움을
많이 받는 경우에 해당한다.
그러나 "달려"라는 코너는 너무나 심플한 도구를 가지고 코너의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고 개인 황제성의 매력으로 자전거의 손잡이만
있는 것이 더 재미있는 요소로 작용하게 만들고 있다.
중요한 것은 주위환경이나 도구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을 마음속
깊이 실감하게 만들어 주었다.
회사에서는 대표이사가 누구인가 또는 팀장이 누구인가에 따라 업무 실적이
달라진다. 그러나 이것이 그 사람 때문이라는 것은 잘 설명이 안된다.
특히 직접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사람을 컨트롤 하는 관리직일 경우
추상적인 일을 많이 하므로 더더욱 그렇다.
황제성 개그맨이 아니라면 "달려"라는 코너는 있을 수 없다.
그 대표이사가 없었다면 회사는 존재할 수 없다.
그 회사의 아이템이 괜찮아 보여 다른 대표이사가 대신했어도
가능했을 것 같아 보이는 회사가 있지만 그 역시 마찬가지다.
이것의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어떤 아이템으로 시작하던지 그 회사가 생존하기 위해서 추구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본질은 아이템이 아닌 것이다.
인간, 회사가 얻고 싶어하는 모든 것은
인간이 전부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